[독후감] Life of Pi: 믿는것인가? 믿어지는것인가?

라이프오브파이

“The world isn’t just the way it is. It is how we understand it, no? And in understanding something, we bring something to it, no? Doesn’t that make life a story?”

 Yann Martel, Life of Pi

이 책은 Pi 라는 Pondicherry 출신 아이의 난파선 표류를 실감나게 묘사했다.  읽는 도중 큰 파도, 빗물, 그리고 핏 비린내까지 맡을 수가 있었다. 그리고 파이가 생존하면서 느끼는 감정, 꾼 꿈들, 생각 들도 너무 현식적이었다. 책을 읽다보면 이거 실제 이야기인가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 볼 정도이다.

영화보기 전에 책을 끝내려했으나 읽는 도중에 영화를 봤다. 영화도 잘 만들어졌지만 책에는 비교 할 바가 아니다. 마침 출장중에 Data Science 총괄이사와 미팅을 하는데 자기가 Pondicherry 출신이라고 했다. ‘! 나 지금 life of pi 읽고있는데 너도 봤니?’ ‘, 그게 내 인생 소설이야.’ 그 후 다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.

작가는 경험하지도 못 한 것을 어떻게 저렇게 잘 상상하여 잘 묘사할 수 있을까? 정말 감탄스럽다. Chapter 78에선 표류를 양극으로 표현하였다. 예를들어 햇살이 너무 강할땐 더워 죽을 것 같지만 그 햇살로 인해 생선이 잘 마르고 식수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, 비가 오면 식수를 얻을 수 있지만 그로인해 식량이 썩을까 근심이 일고 고된 날씨가 끝나면 하늘의 공격에도 잘 살아 남았다라는 기쁨과 동시에 마실수 있는 물이 그냥 바다로 떨어진 것에 대한 분노와 앞으로 또 언제 비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라고 묘사했다.

재미 있는것은 이러한 현실적인 묘사 자체가 이 책이 주는 질문의 일부이다. Pi의 이야기는 두가지 버전이 존재한다. 호랑이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. 그리고 독자들에게 묻는다. ‘넌 어떤 버전을 믿을래?’ 아니다, 더 정확하게는 이렇게 물었다넌 어떤 버전이 믿어지니?’

우리 Data Scientist 총괄이 왜 이책이 종교와 믿음에 대한 책이라고 했는지 알겠다.